피천득 인연은 그를 대표하는 수필 중 하나인데요. 인연은 하숙집 딸 미우라 아사코와 피천득이 만나고 이별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에요.
그의 수필은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요. 우선 간결한 문체로 생각을 펼치면서 순수하고 고결한 정신세계를 드러내고 있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신세계를 아주 영롱한 언어로 쓰고 있어요.
그래서 그의 수필은 마치 시를 읽는 것처럼 운율과 리듬감이 느껴지기도 해요. 그는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을 친근하고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어요.
앞서 말한 것처럼 피천득의 수필을 읽고 나면 산문의 특징을 지니고 있는 서정시 한편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든답니다. 대표작으로는 인연 그리고 은전 한 닢 등이 있어요.
피천득 인연은 초반에 이야기한 것처럼 미우라 아사코와 만나고 헤어지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그녀를 만나고 헤어지는 게 몇 번 반복돼요.
이렇게 반복되는 만남과 헤어짐 속에서 미묘하게 달라지는 감정선을 찾아보면 더욱 재미있게 그의 수필 '인연'을 읽을 수 있어요. 수필의 시작은 다음과 같아요.
'지난 4월, 춘천에 가려고 하다가 못 가고 말았다. 나는 성심여자대학교에 가보고 싶었다' 이렇게 시작되는데요. 수필은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것이기 때문에 대부분 시점이 1인칭이에요.
인연도 마찬가지로 피천득 자신의 시점인데요. 피천득이 17살이 되던 해 봄, 일본에 머물게 되는데 그때 미우라라는 사람의 집에 하숙하게 되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