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통한 로마 총독 본디오 빌라도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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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역사가 “본디오 빌라도 선고로 예수 십자가형” 언급
렘브란트(1606~1669)가 그린 '설교하는 그리스도'. 렘브란트는 사실적 예수를 표현하기 위해 당시 자신이 만난 유대인들을 작품의 모델로 삼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일보DB©Copyright@국민일보
A: 비평가들은 예수에 대한 기록이 성경 이외의 문헌에는 별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역사적 실존인물이라는 것 자체를 의문시한다. 나아가 나사렛 예수가 1세기 팔레스타인 지역에 실존했었다고 해도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아들’은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바트 어만(미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는 1세기의 예수가 콘스탄틴 대제 이후 ‘하나님의 아들’로 각색된 것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역사적 예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성탄절을 앞두고 크리스천들이 꼭 답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로마 역사가 “본디오 빌라도 선고로 예수 십자가형” 언급©Copyright@국민일보
증인들이 기록한 예수 이야기
어떤 사람이 역사적인 실존인물인지 여부를 검증하려면 ‘법적-역사적 증명방식’을 사용한다. 가령 이순신 장군이 실존인물임을 밝히려면 동시대인들의 증언, 문서상의 증거들, 그리고 역사적 증거물 등이 필요하다. 서애 유성룡은 이순신 장군을 전라도 수군 사령관으로 추천했고, 전쟁의 원인을 분석한 징비록을 남겼다. 선조대왕이 내렸던 교지, 거북선, 난중일기 등은 이순신 장군이 당시 실존한 장수라는 확실한 증거들이다.
예수님의 역사적 실존을 확인하기 위해서도 역사 문헌과 증거들이 있어야 한다. 우선 석가모니(BC 624~544)의 전기는 기원후 1세기에 기록되었고, 632년에 죽은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 전기는 767년 처음 나왔다. 사마천이 공자(BC 551~479)에 대해 쓴 ‘공자세가’는 공자가 죽은 지 무려 4세기가 지난 뒤 나왔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예수에 대한 신약성경의 기록은 증인들이 살아있던 당시에 기록됐 때문에 매우 신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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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는 “교묘히 만든 이야기가 아니요 우리는 그의 크신 위엄을 친히 본 자(벧후 1:16)”라고 말한다. 교회사가들에 따르면 예수님의 사도들은 대부분 순교자가 됐다. 초대교회 교부들, 가령 사도 요한의 제자인 폴리캅, 폴리캅의 제자인 이레니우스, 안디옥의 주교였던 이그나티우스는 모두 예수님을 역사적으로 실재한 분, 죽었다가 부활하신 하나님의 아들로 믿었다.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가 역사적 인물이 아니라면 초대 교회의 성장을 설명할 수 없다.
유대인·역사가가 밝힌 실존 예수
유대인들의 탈무드인 미쉬나(유대교의 구전 율법)에는 “그(예수)는 마술을 행하여 이스라엘을 배교하도록 유혹했기 때문에 돌에 맞아야 할 것이다… 그가 어디에 있는지 아는 사람은 누구든지 예루살렘의 산헤드린 공회에 신고하게 하라”는 기록을 담고 있다. 예수님이 체포되어 처형당하기 전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유대인의 역사가 플라비우스 요세푸스는 저서 ‘유대고대사’에서 본디오 빌라도의 통치하에 있었던 ‘예수라고 불리는 한 지혜로운 사람’을 언급하면서 ‘그가 십자가 형벌로 죽었다는 것과 부활의 소식이 퍼지고 있다는 것’을 기록하고 있다.
로마 역사가 “본디오 빌라도 선고로 예수 십자가형” 언급©Copyright@국민일보
로마 역사가 타키투스(AD 56~117)는 저서 ‘연대기’에서 네로 황제가 AD 64년 로마의 대화재에 대한 방화 책임을 크리스천들에게 돌렸다는 사실과 함께 “기독교의 창시자인 그리스도가 티베리우스 시대에 총독이었던 본디오 빌라도의 선고에 의해서 사형에 처해졌다”고 기록하고 있다. 신약학자인 게리 하버마스 미 리버티대 교수는 사도들의 증언, 유대인들의 간접 증언자료들,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와 로마 역사가 타키투스의 증언 등 고대문서들을 볼 때 예수가 역사적인 실존 인물임을 확고한 사실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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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예언된 메시아의 초림
바톤 페인 교수가 지은 ‘성경예언백과사전’에 따르면 메시아의 초림에 관련된 예언은 136개인데, 이 모든 예언은 오직 한 사람 예수를 통해서만 성취됐다. 이사야 선지자는 예수가 태어나기 700년 전에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사 7:14)고 예언했다.
이사야의 예언은 범죄한 아담과 하와에게 언젠가 ‘여자의 아들’인 메시아가 와서 뱀의 머리(사단의 권세)를 부술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한다(창 3:15). 구약 성경의 메시아 예언은 혈통, 태어나는 시대와 장소, 십자가 처형으로 죽는 시점까지 구체적으로 성취됐다. 가령 메시아가 로마제국 시대에 태어나고, 성전을 중건하라는 아닥사스다 황제의 칙령이 나온 지 약 69이레(483년) 후에 죽게 된다는 다니엘서의 예언도 성취됐다.
수학자 스토너는 가장 대표적인 8가지 예언이 ‘나사렛 예수’ 한 사람에게 모두 적용될 확률을 10의 17승 분의 1로 계산했다. 이것은 미국 텍사스 주 전체에 60cm 두께로 동전을 쌓아놓고 단번에 표시된 동전 하나를 찾아낼 확률이다.하나님의 계획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나사렛 예수가 실존인물이라는 역사적인 증거는 확고하다. 예수는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막 10:45)로 주기 위해 오셨다고 말씀했다. C.S. 루이스가 말한 것처럼 성육신은 가장 위대한 기적이며 하나님의 사랑의 정점이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눅 2:14)”라고 부르던 천사들의 찬양이 복음으로 들려지기를 소망한다.
김기호 한동대 교수·기독교변증가
믿음을 키우는 팁
예수는 역사다 (리 스트로벨 지음·두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