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우체통

때론 말로 전할 수 없는게 있죠(0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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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빛깔이 제아무리 아름답고 가식이 없다 해도

나에겐 님의 모습보단 못합니다.

꽃향기가 제아무리 짙고 싫증 나지 않다 해도

 

나에겐 임의 사랑보단 못합니다.

 

내 비록 꽃길을 거닐어도

내 맘은 임을 향해 쫓아가고

내 비록 황홀히 수가 놓인 꽃 천지에 있다 해도

나는 임을 찾는 나그넵니다.

 

내 비록 헐떡이며 산을 타도

스쳐 가는 바람 소린 님의 숨소리로 맞습니다.

은은하게 찔러오는 숲의 향긴 내 임의 체취이며

화들짝 들려오는 새소리는 내 임의 음성일 겁니다.

 

흐름이 멈춰버린 인적 없는 오솔길을 걷노라면

혹여나 님의 발소릴까 귀 기울이겠고요

호들갑을 떨쳐대는 짝을 진 산행인지 보일 때면

님의 환영(幻影)으로 가득 차서 난 눈도 귀도 닫힙니다.

 

들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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