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무였습니다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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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무입니다. 02.
까막고 작은 씨앗으로
숲에 뒹굴다가
포근한 너의 품을 만나
나 깊은 꿈을 꾸었었죠.
한치의 빛도 없는 곳
흙에 파묻힌체로 얼마
한없이 잠을 자다 깨어난 곳이
바로 당신의 발 밑이었답니다.
아무도 관심없는 시간
두툼한 성경만큼이나 오랜 시간이 지나
내가 부셔지는 아침 햇살을 만난건
한 포기 작은 새 순이 되어서입니다.
들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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